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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영화 카모메식당, 줄거리 총평

by 꾸메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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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쉬고 싶을 때, 일상의 편안함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영화

핀란드 헬싱키라는 낯선 도시에서 일본인 여성 사치에가 운영하는 작은 일식당인 카모메식당. 손님이 한 명도 없는 텅 빈 식당에 갈 길을 잃은 미도리가 정착을 하게 되고 가방을 분실한 마사코가 합류하며 식당이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손님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준 카모메의 여사장 사치에와 오니기리(주먹밥)와 시나몬롤, 드립커피만으로도 따뜻함을 선사해 줍니다.

줄거리

손님은 없지만 매일같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사치에에게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토미 힐투넨이 첫 손님으로 찾아와 갓챠맨의 주제가를 물어보았지만 사치에는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어렴풋하게 맴돌던 가사를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일본인 여성 미도리를 만나며 알게 됩니다. 사치에는 갓챠맨 가사를 알려준 그녀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자신의 집에 초대해 저녁을 대접하고, 다음 날 함께 카모메 식당으로 갑니다. 그리고 식당을 찾은 갓챠맨 청년 토미에게 미도리를 소개하며 가사를 알려줍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여행 중인 미도리는 사치에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가게일을 도와줍니다. 어느 날 중년의 핀란드 남성이 식당을 한참 바라보다 들어와서는 커피를 시켜마시고 사치에에게 맛있는 커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떠납니다. 맛있는 커피, 오니기리, 이제 식당의 새로운 메뉴 시나몬롤을 선보이게 되고 빵 굽는 냄새에 식당을 매일 지나치기만 하던 동네 아주머니들이 새로운 고객이 되어줍니다. 환승하다 가방을 분실해 3일째 핀란드에 남게 된 마사코라는 여성이 카모메를 찾아와 매일같이 커피를 마셨습니다. 식당밖에서 노려보기만 하던 한 여인은 카모메에 들어와 보드카를 마시며 취하게 되고, 그녀들은 사치에 집에 그 여인을 데려갑니다. 며칠 후 술에 취한 그녀가 찾아와 그동안의 일을 사과합니다. 마사코는 그녀를 다독여주고 그녀의 사연을 들어줍니다. 식당은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가고 오니기리를 처음 본 손님들은 신기해하며 그녀가 먹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왜 핀란드 음식을 팔지 않고 주먹밥을 파느냐는 질문에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일 년에 두 번 주먹밥을 만들어 주었는데 주먹밥은 남이 만들어 준 것이 맛있다며 사연이 생길 때마다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네 여인은 가까워지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즐긴 후 다시 카모메로 돌아갑니다. 누군가 카모메에 숨어 들어와 카치에는 그를 제압합니다. 알고 보니 맛있는 커피 레시피를 알려준 남자. 예전에 그곳에서 가게를 운영했고, 자신이 사용했던 커피머신을 몰래 가져가려고 들어 온 것이었습니다. 사치에는 그런 그에게 말없이 오니기리를 만들어줍니다. 마사코는 짐을 찾았다며 사치에와 미도리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가 항구에서 한 남자가 고양이를 맡겼다며 떠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며 카모메에 남게 됩니다.세 여인이 손님이 가득한 카모메에서 함께 즐겁게 일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평

일상에 쫓기다 핀란드인들의 여유로움을 동경하여 핀란드로 오게 된 미도리와 마사코, 그러나 그들이 동경했던 핀란드인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슬퍼하는 여인과 곤궁함을 못 이겨 도둑질을 하게 되는 커피 장인의 모습에서 실체화됩니다. 이들 모두는 카모메식당에서 사치에의 음식을 맛보며 서로의 사연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세상 어느 곳이든 슬픈 사람은 슬퍼하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워한다는 것. 맛있게 먹어줄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커피를 끓이는 사치에의 모습에서 세상 누구나 가지고 있을 상처는 따듯한 음식과 정서를 공유하며 사람으로 치유가 됨을 알려줍니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들과 정성을 다해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사치에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묻어나는 편안한 영화였습니다. 마치 내가 여행 중에 만난 가게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되는 영화입니다. 화려한 영상미보다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색감 덕분에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워집니다. 삶의 여백,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밝고 따뜻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면 카모메식당을 추천해 드립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커피와 시나몬롤, 오니기리가 너무나도 먹고 싶어 집니다. 미리 준비해 두시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드시거나 영화를 보며 함께 드신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두 배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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